​ⓒ 작성-이수현 기자

 소가은 시인의 시향

잊혀진듯

                     소가은

​

그 화려했던 시절
추억 언저리에 기둥 세우고
잊혀진 듯 조용한 몸부림은
고독 속에 묻어둡니다

다시 홀로 서는 연습을 위해
떠나버린 그리움을
그림 한 폭에 채워가며 연명하고 있어요

가녀린 손끝으로 펜을 잡고
시린 날들을 써 내려 가는
여류작가의 깊은 그리움 속엔
늘 호수가 흐릅니다

서리 앉은 회색빛 겨울처럼
그렇게 잊혀진 듯
산장의 여인으로 살아가 보렵니다

찾는 이 있거든 전해주세요
우주만큼 무거웠던 생채기를 녹이며
잊혀진 듯 살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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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은 시인 약력]

(현)소월 공연기획 대표
2012 라온밸리댄스 대표이사
선진문학 詩부분 등단
선진문학작가협회 기획이사
포항 아트 갤러빛 시화전 출품
경남고성 앤화이트 갤러리시화전 출품
선진문학 민들레 동인시집 참여
2018 중도일보 작품연재
2019 아시아뉴스통신 작품연재
2020 선진문학뉴스 작품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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