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문학뉴스]연재- 서용모 시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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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문학뉴스]연재- 서용모 시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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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이수현 기자





서용모 시인의 시향



느티나무는


               서용모


마을 입구에 다다른다.
老巨樹가 반겨준다.
그는 오는 이, 가는 이
손을 잡고 한종일 곁에 있었다.
그는 사람이 돌아간
그 자리에 서서 묵묵히 서 있는다.


바람에 춤추는 빨래는 걷히고
동네 견공의 합창도 잦아들고
낡은 집 담벼락 모퉁이에서
하얀 연기만 힘차게 흐른다.


하얀 연기가 숨을 죽을 때쯤
마을버스가 정차하고
하루를 담은 가방을 둘러멘 학생들이
발걸음이 장단이 된다.
버스의 매연은 하루의 세월로 사라져 간다.


老巨樹,
그 느티나무는 우리 아버지보다
건너편 할아버지 보다 늙었어도
귀찮은 내색 없이 우리를 품고 있다.




[서용모 시인 약력]


대전 거주
충남대학교 경영학과
초빙교수 (마케팅 전공)를 거쳐
현재 유원대학교 교양유합학부에서 근무중
선진문학 詩부분 등단
선진문학작가협회 회원
동인시집(선진문학)민들레 外 다수
2018 대전중도일보 작품연재
2019 아시아뉴스통신 작품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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