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문학뉴스]연재 - 이순호 시인 편

이 시대 진정한 휴머니즘을 전하는 문학뉴스가 되겠습니다.
연재뉴스

[선진문학뉴스]연재 - 이순호 시인 편

선진문학뉴스 0 232

30de885b8aa40a3557ef7f9f8add8cae_1671436343_46.jpg 


30de885b8aa40a3557ef7f9f8add8cae_1671436355_92.gif

ⓒ 작성-이수현 기자




이순호 시인의 시향




밤의 강

                    이순호



어떤 간절한 등뼈의 힘으로 밀어 올리는지
푸른 야광찌가 비스듬히 솟구쳐 오른다
달이 구름의 등뼈를 밀치고 솟아오르듯이
어떤 간절함은 어떤 것일까
3월의 검은 강의 수심을 알 수 없는
눈먼 바람의 입질 때문일까
괜한 트집일까
산란기의 물고기들 예민해진 감각 때문일까
팽배해진 물고기의 부레처럼 강의 표면은 긴장감으로
탱탱하다 미늘이라는 인간의 계략도
이어온 배신도 한낮 미물스러운 밤
벼린 칼처럼 뾰족한 낚시바늘의 음모를
대책 없이 하염없이 바라만 볼 뿐
내 심장만은 부레처럼 부풀어 올라
물속에서도 떠 있기를 바랄 뿐
봄밤과 달의 중력을 무심히 바라만 볼
뿐 밤이 더 깊어지는
찰라의 시간,
허공에 매달린 木魚의 흐느낌 소리
밤이 더 깊어지는.




[이순호 시인 약력]


부산출생
2001 한국 생활문학 시 부분 신인상
선진문학작가협회 회원
선진문학 문예창작대학 교수
쌍매당 이첨 학술연구사업회 역사편찬위원
문예지 심사위원
동인지 다수 참가


30de885b8aa40a3557ef7f9f8add8cae_1671436427_25.jpg
 




#이순호시인 #선진문학뉴스
#좋은글 #좋은시 #감동글 #감동시 #감성시
 




0 Comments
Categ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