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이수현 기자.

"이순호 시인의 시향"

동백, 불륜, 낙화

                     이순호

사랑,그 붉은 상처는

투박한 타박상이 아니라 피 흘리는

자상이지 찔리고 긁힌 작은 흔적도

찰과상은 입지 날카롭고 뾰족한 장면을 숨기고 있지

굴레가 있고 질펀한 늪이 있지

비몽사몽이 있지 손 발이 잘리고

출혈처럼 뇌수도 흘리지

망할 것과 몹쓸 것들이 부유하고 있지

기생충과 알 수 없는 바이러스들이 득실거리지

하얀 접시위에 생간과 천엽이 놓여 있지

중독이 스며들지 붉은 포도주를 마시다가 

데킬라처럼 독주의 도수에 점차

젖어들지 눈은 멀고 맥박의 온도는

솟구치지 꽃의 온도는 울창해지지하여,

점차 시들어지지 검게 떨어지지

G랄맞은 꽃들

[이순호 시인 약력]

부산출생

2001 한국 생활문학 시 부분 신인상

선진문학작가협회 회원

선진문학 문예창작대학 교수

쌍매당 이첨 학술연구사업회 역사편찬위원

문예지 심사위원

동인지 다수 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