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문학뉴스]연재- 이설영 시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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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문학뉴스]연재- 이설영 시인 편

선진문학뉴스 1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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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설영 시인의 시향"

우리 엄마

     妙蓮 이설영



그땐 몰랐습니다
엄마의 고귀한 사랑의 언어들을
세월의 강물 속에 무정히 흘려보낸 채
무작정 세월의 손에 이끌려온 거친 인생의 산엔
밝은 빛 하나 없는 험한 가시덩굴에
온통 불구덩이뿐이었습니다


외면의 시간 끝에 찾아온 시련이
어찌나 혹독한 서릿발인지
이 못난 자식이 거친 산을 하나씩 넘을 때마다
당신의 가슴도 갈기갈기 찢겨져 갔다는 것을
깨달을 나이가 되었을 무렵 그제야 엄마가 보였습니다


이미 쇠약해지다 못해 초라한 빈 껍질 마냥
희미한 눈으로 실을 꿰고 있을 때
빈약해진 관절에 찬기서려 자주 넘어질 때
추운날 연로한 몸 일으켜
일터로 향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냥 가슴이 메어왔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자식들 오는 날이면
어미새는 가냘픈 양 날개에 먹거리 실어 날으며
음식 가득 차려 놓고 넉넉한 하늘마음으로
어린 새들을 기다립니다


오랜 세월 동안 오로지 자식들만 바라보며
가슴 깊이 묻어둔 외로운 사랑
먼저 간 반쪽을 그리며 살아온 시간
모진 삶의 무게 짊어진 그 날들이
세월의 거울 속에 비춰지면
얼굴 구석구석 깊이 파인 아픔의 잔주름 사이로
고독한 엄마의 생이 지나갑니다


그 아까운 시간을 동여메려다 잡히지 않아
지난 날들을 돌아보니 후회만 가득하지만
그 누가 뭐래도 내 자랑스운 어머니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하늘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妙蓮 이설영 약력]


현거주지:대전
첫데뷔 : [1998]산악정보신문
신춘문예 詩부문 대상 당선
월간문학세계 詩부문 등단
백제문학 문학평론부문 등단
한하운(하운문학상)대상수상
월간문학세계 한국문학을 빛낸 200인에 선정
선진문학작가협회(대표)
이첨.손곡 학술연구사업회 이사장
이첨.손곡 학술연구회 역사편찬위원
도서출판 창작정원 발행인
선진문학뉴스 운영
SJC선진문예방송 운영
2018 중도일보 연재
2019 아시아뉴스통신 연재
2020 선진문학뉴스 연재
2021 충청신문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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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선진문학뉴스 2021.05.13 22:37  
이설영 대표님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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