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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진 시인의 시향"

​봄을 보내고

         서랑 권덕진

아카시아 향기 실려 오는 창가로
퇴실을 한참이나 지나서야
벌겋게 달아오른 햇살이
황급히 언덕길 오른다

어느 여인이 서성이다
사라진 갈림길에
기다리다 지친 외로운 홀씨만이
왜바람 흩어지고

가슴 떨리는 봄길도
연록 숲에 모습 감추고
황홀한 밤은 짧게만 다가와라

언제 떠나가도
불러줄 리 없는 텅 빈 거리에
지난 부스러기만 나부낀다

​[권덕진 시인 약력]

아호: 서랑(瑞瑯)
시인,수필가
선진문학 (기획부장)
신정문학 (편집위원)
제26회 강원경제신문
코벤트가든문학상 대상
제1회 신정문학상 시 부분 최우수상
제1회 김해일보 영상시 신춘문예 최우수상
제1회 쌍매당 이첨문학상 시 부분 대상
제1회 안정복문학상 장려상
서울강동경찰서 인권시화전 감사장
동인지:꽃다리,통방구리,민들레7집,
수레바퀴,꽃잎 편지 외 다수
저서: 시의 사계1집,시의 사계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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