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엄마
     
         소가은

그저 속절없이 내리는 빗물이
내 눈물인 양, 시린 영혼을 토닥입니다

그렇게 삶을 알아가다
누구나 때가 되면 떠나는 것일 테지

문득 그리운 엄마
두텁고 거친 살결마저 거룩했던 모습
이미 늦었지만 그제야 비로소 알 것 같은 모정

인류의 한 먼지 같은 어쩔 수 없는 숙명
그 숭고했던 생을 길이길이 새기며
가슴에 모정의 집을 짓고 살아가렵니다

문득 생각나 가슴 저며 오는 날이면
안타까운 여운의 끈은 사랑의 연정으로 묶어봅니다

마음 가다듬으려 할수록
눈물의 강은 흘러 흘러
그리움의 파도가 추억마저도 삼켜 버립니다

늘 강인 했던 엄마를 떠올리며
오늘도 이 여식은 미안한 마음으로
거친 인생길을 꿋꿋하게 살아 살아
이내 생이 타고난 불운의 운명 일지라도
유유히 흐르는 강물처럼 묵묵히 살아가렵니다

높고 깊은 하늘 같은 그리움을 안은 채.

[소가은 시인 약력]

(현)소월 공연기획 대표
2012 라온밸리댄스 대표이사
선진문학 詩부분 등단
선진문학작가협회 홍보국장
포항 아트 갤러빛 시화전 출품
경남고성 앤화이트 갤러리시화전 출품
선진문학 민들레 동인시집 참여
2018 중도일보 작품연재
2019 아시아뉴스통신 작품연재
2020 선진문학뉴스 작품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