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문학뉴스]연재-이석남 시인 편
선진문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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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9 22:23
여 정
이석남
차창을 두드리는 바람 소리
내 귀를 스쳐 가고
들녘 사이로 비추는
황금 물결이 둥실둥실 세월처럼 흐른다
따사로운 햇살에
무르익가는 벼는 노릇느릇한 빛깔로
산들바람에 고개 숙여 인사하네
한여름 열기에
한풀이하듯 땀방울로 얼룩졌던 몸부림
종일 흙내음만 밭으며 있노라니
잡자기 저 산둥성이에서 먹구름이 밀려온다
행여 얄궂은 장대비를 만날까
오늘도 애간장을 태우며
잘 여물어 가는 곡식이
다 익어가기도 전에 낙화하진 알을까
이내 황혼의 이파리도 어느덧
하나둘씩 떨어져만 가는데 한낮 자연도
우리 삶의 원리와 다를 바 없이 허무하구나.
이석남 시인 약력
문학사랑 詩부문 등단
월간문학세계 시세계 詩부문 등단
선진문학작가협회 회원
공로표창:국방부장관상. 해군참모총장상(외 다수)
해병대 사령관 보좌관역임
해군 군사정책 자문위원간사
평화대사(UN NGO IIF WP)위원회 부회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