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초평 박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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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결에 들려오는 낙숫물 소리는
꿈속에 만났던 동백꽃 눈물짓는
투두둑, 때 묻지 않으려 홀연히 떨어져.

사랑하는 마음은 가슴에 접어두고
보고싶은 마음은 눈물에 담아두고
세월의 비바람 거칠어 지금은 이별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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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고운 시선 이제야 마주하니
찬 겨울 이겨낸 순결한 붉은 입술
오늘 밤, 비 내리는 가슴에 가득 채운 네 향기.
 

시작노트-♥

코로나로 인해 여행업계에서 만났던
많은 인연들이 시장 문을 닫았다.
연락도 두절된 분들이 많다.
비, 바람 불던 제주도 여행길에
동백꽃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옛 인연들을 생각해봅니다.
깨끗하게 마음 접고 때를 기다리는, 꿈을 접지 않고
새봄에 열매맺을 화려한날을 기다리는 꿈
잃지 않기를 기원하며 이글을 씁니다.

[박창규(朴昌奎)시인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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