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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이정선 기자

"김종희 시인의 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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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자영업자

            김종희

자연은 순리를 망각하지 않고
계절 따라 만물이 소생하거늘

길 잃은 자들의 삶엔
순리가 보이지 않고
목이 긴 사슴 되어 사방을 둘러보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풀을 수 없는
실타래로 뒤엉킨 채 애를 태운다

어둠이 삼켜버린 듯
금방이라도 폐허가 될 것 같은 텅 빈 상가들
하루하루가 눈물 젖는 시대의 거리엔
밤 고양이 식솔들 마저도
굶주린 배를 움켜잡고 울부짖는다

안개 자욱한 시대의 불행 속에서
문명은 발달은 점점 사람을 배신하고
보이지 않는 아득한 희망은
점점 절망의 늪으로 빠져드니
아픔과 동고동락 하는 현실이 참으로 비참이라

거친 풍랑 위를 걷고 있는 세상
모든 것이 곧 난파될 배처럼
미쳐 돌아가는 세상을 붙들어 줄 이 누구 없는가
잃어버린 행복은 언제나 다시 되찾아올 수 있을까
하늘이여 길 잃은 이들의 외침을 들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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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희 시인 약력]

현 거주: 서울
선진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 수상
시화전: 소록도 출품 외 다수
전곡항 등 출품 (나의 주장 발표수상 구민대상)
중도일보 작품연재
선진문학뉴스 작품연재
충청신문 작품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