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이정선 기자

"박성애 시인의 시향"

고독한 회상

        박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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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골짜기를 거슬러 올라
추억을 소환해 보는 오늘

어여쁜 면사포 아래
사뿐이 내려앉은 햇살인양
신부의 미소는 꽃구름이었지

나의 청순한 화관도
은빛 갈대로 나부끼는
서늘한 바람이었어

젊음의 빛깔을 잃어가는 몸은
석양에 가까이 물들어가고 있음을
인지하는 아까운 시간들 앞에서
생로병사의 산자락을 바라볼 수 밖에 없구나

연륜아 연륜아
뉘엿뉘엿 붉게 타는 저녁노을을 보며
단풍은 왜 붉어지느냐고 물어볼 용기라도 있는가.

[박성애 시인 약력]

 시인 ＆ 시낭송가

현거주지 : 대전
선진문학작가협회 회원

선진문학 시 부문 신인상 등단​
시낭송가 활동
동인시집: (선진문학발간)
시인의 뜰에서 부는 바람 外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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