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이정선 기자  

"이설영 시인의 시향"

혹성 충돌

      묘연 이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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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사투 속에서
내 자신을 지켜내느라
혼이 쏙 빠진 초췌한 모습이 돼서야
또 다른 한 면의 거울을 본다

삶의 높다란 고뇌의 고원은
본디 나의 것이리라
거대한 벽을 하나씩 허물 때마다
힘겹게 평생 일궈놓은 인내의 밭을 들여다 본다

오늘은 얼마나 더 확장되었을까
열심히 비워내다 보면
어느 철학가 리메르처럼
유난히도 반짝이는 지혜의 꽃을
발견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늘 평탄함 보다 힘겨운 굴곡 끝에서
보물을 발견할 수 있어야
진정 깊이 있는 사람이 되는 것

요란한 소리와 함께
오늘도 내 소우주에 충돌하며 잠시 스쳐 간
고뇌의 혹성도 본디 아픈 아이 일거야

진정된 마음으로
눈을 감고 상념의 호수로 가보니
거센 풍랑이 스쳐 간 자리엔
깊은 도반의 향기가 남는다는 것을
이제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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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妙蓮 이설영 약력]

현거주지:대전
첫데뷔 : [1998]산악정보신문
신춘문예 詩부문 대상 당선
월간문학세계 詩부문 등단
백제문학 문학평론부문 등단
한하운(하운문학상)대상수상
월간문학세계 한국문학을 빛낸 200인에 선정
서울 강동경찰서 인권시화전 감사장
대전 교통방송 감사장​
선진문학작가협회(대표)
쌍매당 이첨 학술연구사업회 이사장
도서출판 창작정원 발행인
선진문학뉴스 대표
SJC문예방송 대표
2018 중도일보 연재
2019 아시아뉴스통신 연재
2021 충청신문 연재
2021 데일리 한국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