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문학뉴스]연재- 권덕진 시인 편
선진문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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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4 18:13
ⓒ 작성-이수현 기자
"권덕진 시인의 시향"
지게
권덕진
사내의 허리에서 뿔이 자란다
등껍질을 뚫고 자란 연한 살결이
소 잔등보다 거칠고 딱딱하다
멍에를 옭아매고 살아온
곱은 허리는 꺾이고, 흉터뿐이다
두 뿔을 의지한 채
삶을 지고 걸었을 사랫길
사내의 진한 세월이 풀뿌리마다
성성하다
지게에 걸터앉아
목말 태우던 살터는
편안한 안식의 보금자리
어깨에 짊어진 등짐을 둘러메고
된시름 뒤스르다
곳간 한 귀퉁이 다리가 부러진 지게
봄 기지개 켜도록
꽃잠 몰아 자는 구부정한 등판 위로
봄싹이 움터오는데
뒤척임이 없다.
[권덕진 시인 약력]
아호: 서랑(瑞瑯)
시인,수필가
선진문학 (기획부장)
신정문학 (편집위원)
제1회 쌍매당 이첨문학상 시 부분 대상
제26회 강원경제신문 코벤트가든문학상 대상
제1회 신정문학상 시 부분 최우수상
제1회 김해일보 영상시 신춘문예 최우수상
제1회 안정복문학상 장려상
서울강동경찰서 인권시화전 감사장
동인지:꽃다리,통방구리,민들레7집,
수레바퀴,꽃잎 편지 외 다수
저서: 시의 사계1집,시의 사계2집, 탱자 3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