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문학뉴스]연재- 박소향 시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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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문학뉴스]연재- 박소향 시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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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이수현 기자




"박소향 시인의 시향" 




무정無情


              박소향



그리하여 지금은 이별도 뜨겁지 않은 시대
절실한 것들은 떠날 채비를 하고
가을도 목 놓아 울지 않는다

한소끔 우러난 하늘이 도화살처럼 번져
젖은 연기가 불감증마냥 피어오르면
까닭 없이 몸만 뜨거웠던 여자
허름한 저 풍경에 발갛게 불이라도 지르면
가벼워질까

한 때 치유를 꿈꾸며
상처에서 떨어져 나간 얼룩은
내 몸의 한 시한부였거나
바람의 혀끝에서 한 됫박 재가 되고 싶은
몇 토막 불씨였을 것이다

산 일 번지 고사목이 죽음을 애 쓰는 동안
풍화 된 세월도 수척해져 너그러워 졌는가
지금은 사랑도 뜨겁지 않은 시대
절실한 것은 모두 떠나고 없는 부식의 시대

무능해진 가슴마다 죄의 부유물이 들끓어
어떤 것은 넘치게 빠져 있고
어떤 것은 불행히도 주어지지 않는
물이 차면 떠오르는 거품의 섬 같은
아무도 목쉬게 울지 않는.





[박소향 시인 약력]


한국문인협회 회원
계간시와수상문학 사무국장
종로문인협회 회원
과천문인협회 회원
선진문학작가협회 고문

쌍매당 이첨 문학상 대상수상​
선진문학 신인문학상 심사위원
2003년 시사문단 시부문 우수상 수상 등단
2007년 휴먼메신저 휴머니즘 우수상 표창
2017년 시와수상문학 문학상
2002년 시집 (바보가되어도 좋았습니다     
그대를 사랑할때만큼은)
2007년 시집 분( 粉)
시향동인지 '시의향기'
독도사화집 '독도에서 온 편지 ' 外 다수 동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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