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문학뉴스]연재- 서용모 시인 편
선진문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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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1 16:32
ⓒ 작성-이수현 기자
"서용모 시인의 시향"
장태산을 오르며
서용모
하늘로 길게 늘어선 장병들이
검회색 양탄자 양옆으로 의전을 하고 있다.
날씬한 몸매를 무기로
하늘을 향해 꼿꼿하게 서있는 모습이 든든하다.
누가 오더라도 늘 그렇게 맞이해주는
오랜 장병의 의전은 역사가 되어간다.
지나가는 그 누구도
그의 얼굴을 끝까지 본적은 없어도
그래도 그 자리에 항상 서 있다.
바람이 불어와 흔들어도
눈이 내려 어깨를 눌러도
비가 내리치는 순간에도
그렇게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그 老兵의 긴 한숨이 느껴지면 그곳에서 만났던
작은 생명들이 하나둘 자신의 보금자리로 귀환을 한다.
그래도 헐벗은 老兵은 비로소 초록 군복을 벗는다.
또 그 자리에 그렇게 의전을 준비한다.
그 老兵의 허리는 더 굵어진다.
[서용모 시인 약력]
대전 거주
충남대학교 경영학과
초빙교수 (마케팅 전공)를 거쳐
현재 유원대학교 교양유합학부에서 근무중
선진문학 詩부분 등단
선진문학작가협회 회원
동인시집(선진문학)민들레 外 다수
2018 대전중도일보 작품연재
2019 아시아뉴스통신 작품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