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이수현 기자

임동식 시인의 시향

나의 궁금증
                     
              임동식

고추잠자리 선회하는
창공을 지나고 검푸른
하늘끝 아스라한
저 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아무도 넘지 못하게
그 무엇이 있으려나
그 너머로,

어느날, 그것을 밝히고자
빛의 속도로
우주선은 우주를 향해 날아갔다

구름을 뚫고 지구를 떠나 갔다
내 궁금증은 곧 풀릴 수 있으려나
불행히도 검푸른 저 하늘은
빛의 속도보다 빠른 속도로 멀어지고 있다니,

내 생에 하늘 끝을 볼 수 있을런지,
이 모든 것들은 신의 전지전능함 때문일까 하고
꼬리를 물 뿐이다

얼굴에 화장을 하고 라면을 끓이고,
친구와 산책을 하고 이  모든 것들이
갑자기 싱거워지는 것은 왜일까.
고추잠자리는 지금쯤 눈뜨고 세상
나올 준비는 하는가.

[임동식 시인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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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거주지 : 서울

선진문학 시부문 등단

선진문예창작대학 수료 과정
선진문학뉴스 작품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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