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문학뉴스]연재-정인구 시인 편
선진문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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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4 07:16
정인구 시인의 시향
붉은 석양
정인구
해는 아침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세상의 구석구석에 빛을 주고
말없이 서산 너머로 간다
종일 내린 햇빛은
시멘트 도시를 달구고
더위를 싫어하는 이들에게
꾸중을 들어도 묵묵히 인내하며
모든 만물에 대가 없이 노고의 땀방울로
이 땅에 평등사상을 뿌리내린다
늘 본연의 일을 성실히 마치고
노고 했다 손짓하며 서산의 나그네는
오늘이라는 마지막 길을 떠난다
해가 지는 것은
낮 동안 탐욕스런 만물에
얼룩진 자화상을 덮어주려 함 이런가
얼룩진 세상을 태우며
붉게 지고 있는 석양은
밤의 탐욕을 다스리라고
달에게 바톤터치 하며
어둠을 뿌리며 서산으로 달려간다.
[정인구 시인 약력] (전)우리동네가게살리기운동본부 상임대표 선진문학 詩부분 등단 선진문학작가협회 운영이사 [선진문학발간] 민들레 동인시집 外 다수 대전 정인구팥빵 1, 2,3 호점 대표 선진문학 포항 아트갤러리빛 시화전 外 다수 2018 중도일보 작품연재 2019 미디어붓 작품연재 2019 아시아뉴스통신 작품연재
-취재:이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