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이수현 기자

정정예 시인의 시향

詩시가 흐르는 오후

          서현정정예

파란 지붕 위로  붉은 

달팽이가 기어간다

그리움 침식시키고,

지독한 고독도 지우고

하루치의 시간을 힘 부치도록

끌고 가다가

기진한 몸 눕혀 끈적거리는 시간들을 지운다

저마다,

제 곳으로 돌아가야 하는

저 홀로 귀향하는 길에서

더듬이에 묻은 단청을

서벽에 칠한다

하루를 밀고 온 붉은

달팽이 몸 헤지고 닳아도

황금 치맛자락 안으로 덮어 지는 순간,

새아침에 태어날 핏덩이 해 잉태된다

[정정예 시인 약력]

1957년 경기 의왕 출생
2002년 수필과 비평 등단, 수필과 비평 정회원
2005년 한국수필 100선 (도시의 사과나무)
2006년 도봉수필회원, 도봉문인협회 회원

2021년 선진문학 총괄 본부장
2021년 선진문예창작대학 교수

2022년 쌍매당 이첨 학술연구사업회 역사편찬위원​
2007년 의정부 문학공모전 장려상
2008년 의정부 문학공모전 대상
2009년 경기사랑 공모전 입상
2010년 공저 (오음계) 출간
2012년 맑은누리 문학공모전 금상
2013년 서울 맑은누리 문학회 시화전 (보름달, 화촉을 밝히는 날)

2021년 손곡 이달 문학상 대상 수상​
2017년 초평 어린이 도서관 글짓기 강사
2021년 시집 1집 (사향노루)
2021년 커피헤럴드 신문사, (커피) 시 게재
2021년 서울 인사동 갤러리 시화전 (만추)
2021년 충북수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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