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문학뉴스]연재-임동식 시인 편
선진문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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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3 17:09
임동식 시인의 시향
아버지의 이름
임동식
울타리 잃은 나는 학교 갈 때도
어르신들을 지나칠 때도
늘 긴장 속에 어깨를 움츠렸다
내 모습을 바라보며 할머니는
늘 네 아부지는 얼마나 착했던지
너는 꼭 네 아부지 같구나
이 말씀을 들으며 현실 같은 꿈속에서
담 너머로 나를 쳐다보시는 아버지를 불러보지만
무심히도 저만치 가버리시고
빈 담장만 덩그러니 서 있다
북망산을 바라보는
내 눈에는 눈물이 괴이고 마음은 황량하다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이었지만
아버지는 북망산에 계신 것이었다
지금도 현실과 꿈속을 오가며
이름을 불러보지만, 메아리만 들려 올 뿐
하염없이 그리움은 쌓여만 간다.
[임동식 시인 약력]
현 거주지 : 서울
선진문학 시부문 등단
선진문예창작대학 수료 과정
선진문학뉴스 작품연재
#선진문학뉴스 / #임동식시인 / 감성시 채널/ 기사 승인/ 2022. 6. 15일. pM 5시 10분/ ⓒ 작성-이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