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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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영희 시인의 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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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나는 해변에서

                남궁영희

하루의 문을 수줍게 여는
홍조띤 여명의 뒤를 따라
명랑한 아침 햇살이 하얀 부채살처럼
마음까지 퍼지네

단장한 가을 숲에 드니
노란 소국 향이
싱그럽게 코끝을 간질이고

푸른 바닷가로 달려나오니
내 마음에 늘 찰랑이던 그리움이
파도와 함께 오가네

석양이 물결 위에
붉은 천을 드리우기 시작하고
하늘에 별이 하나, 둘 돋으니

한 계절 바람에 실어
향기 전하는 꽃도 좋지만
별처럼 맑은 빛 흘려보내는
하늘 꽃으로 피고 싶어지네

파도가 이 마음 어찌 알고
출렁이며 출렁이며 실어가고
별빛은 눈 속 가득 들어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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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영희 시인 약력]

상명대 사범대 국어교육과 졸업
기독교 문예 시 신인상 수상 (2015년)
선진문학작가협회 회원
한국기독교작가 협회 정회원
충청신문 작품연재
선진문학뉴스 작품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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