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이수현 기자 

이순온 시인의 시향

산 꽃향기

               비안 이순온

골 깊은 어느 계곡

세월 잊고 머물던 

예쁜 그리움 하나 있지

봄 처녀 산 꽃 향기에 취해

나물 바구니 밀쳐두고

맑은 개울에 잠시 손 적셔본다

노닐던 가재 화들짝

돌 틈 사이로 몸 감추고

봄 새들도 덩달아 노랫소리 멈춘다

옥빛 개울물 흐르는 

도룡알 건지던 돌 틈 사이로 

세월도 무정하게 흘러간다

싱아 꺾어 입속에 머금고

산바람 벗 삼아 걷는 비취 하늘 아래 

길 잃을까 되돌아서는 발길에 

재잘대며 마음을 붙잡는 새소리

언제 와 다시 취해볼까

때마다 퍼지는 산 꽃향기.

[이순온 시인 약력]

선진문학 詩부분 등단

순수문학 회원

선진문학작가협회 이사

선진문학 동인지 "민들레" 外 다수

(선진문학시화전)소록도 시화전 출품 外 다수

경남고성 앤화이트 시화전 출품

포항 아트갤러리빛 시화전 출품

전주갤러리 파인 시화전 출품

2018 중도일보 작품연재

2019 미디어붓 작품연재

2019 아시아뉴스통시 작품연재

2020 선진문학뉴스 작품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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