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순 시인-[선진문학뉴스]연재
선진문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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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16:31
ⓒ작성-이수현 기자.
"이경순 시인의 시향"
가을 저수지
이경순
깊고 고요한 거울에 마른 잎 하나둘 떨구고 있다
계절이 무색하게 오롯이 빈집을 떠안는
너의 눈빛은 은행나무 숲을 돌아 앉히고
억새의 향연과 감국 가득 흩날리던
황혼빛에 물들어 가는 물살에도 쩍쩍 갈라지는 손이 있었다
수초들 힘껏 뻗어보지만 구름 한 점 잡히지 않듯
네 삶이 숙연해지는 푸른 종소리같이
비릿한 껍질을 들추고 사는가
허공에 서러운 눈빛 엷은 기억 흩어지면
별들이 지나간 자리마다 반짝인다
제 살점 떠내는 저 섬 아닌 섬
검은 그림자는 늘어진 턱을 괴며
무수한 꿈길이었을 풍경처럼
거울 속에서 흘리듯 잠이 든다.
[이경순 시인 약력]
시인 & 폰그림 아티스트
2007년 아람 문학 등단
선진문학작가협회 본부장
손곡 이달 문학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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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문학뉴스 / 이경순시인 / 기사 승인/ 2024. 9. 30일. PM 4시 33분/ ⓒ 작성-이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