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문학뉴스】이경순 기자/

"손정애 시인의 시향"

한계령 제로 코스 

                          손정애

한 뼘만 허락된 하늘

땀에 젖은 봇짐 질끈 둘러맨 

허리춤에 흔들리는 양식에 

시간이 움직인다

몸을 맡긴 바람의 움직임

인고의 거대한 병풍바위 뒤 

황태의 누린 향이 기를 세워주면

버거웠던 하루가 열린다.

바위틈에 젖혀지고 

풀잎 위에 젖어있는 과거 위에 

현재의 감각으로 감겨 있다

견고한 까치발의 휴게소에 

수많은 발자국이 낙인을 남겼다.

뿌연 안개 너머로 산맥이 살아나고 

천둥 섞인 바람은 기억을 살리기라도 하듯 

나무를 흔들어 깨우는데

한계령의 숨은 창궐했던 날을 시신경에 눌러 담는다.

[손정애 작가 약력]

아람문학 신인문학상 2014 (시)

쌍매당 이첨 문학상 수상(칼럼)

쌍매당 이첨 문학상 수상(시)

손곡 이달 문학상 수상

시산맥 특별회원 / 불교문예

선진문학 작가협회 제3대 4대 이사장 역임

경북 문인협회 정회원

대구 가톨릭 문인협회 정회원

포항 문예 아카데미 수료(18기)

(사)한국문인협회 경주지부 정회원

경주 시인협회 회원 /詩원한 사람들 동인

시집 : "바람이 전하는 말"

*공저 ;‘아버지의 그늘’(사진집)

‘검은 땅-우금(宇今)에 서다 (사진집)

‘선탄부’ (사진집)/  “폐광” (사진집)

“검은 땅 막장 탄부들” (사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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