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문학뉴스] 감성취재 - 박소향 시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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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문학뉴스] 감성취재 - 박소향 시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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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취재 - 박소향 시인 편 


"미시적인 시의 깊이"

"섬세한 내면의 현미경" 


 

박소향 시인은 양주 출생이다.
박소향 시인을 만난지 언 20여년 정도가 된 듯 하다.
어쩌면 그때 그 모습 그대로인지... 젊게 사는 방법은 구지 묻지 않아도 알 것 같다.
문학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고, 첫사랑처럼 정말 시를 깊게 사랑하는 마음이 동안 미모로 사는 비결일 것이다.
박소향 시인의 詩를 감상한지 꽤 오랜 시간,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언제나 평이한 직유법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언어를 고뇌하고 연구하여 직접 신선한 은유를 찾아 가미시키곤 한다.
박소향 시인의 작품세계는 언어 하나하나 쓰임새가 매우 매력 있고 사유가 깊다,
시 내용 전체를 보면 야무진 성향이 엿보이며, 사회 모순적인 작품은 또 얼마나 리얼리티 하게 펼쳐지는지
"귀납법" 을 통해 어떤 사실이나 원리로서의 결론을 잘 이끌어 내는 기술이 탁월하다.
어떤 명확한 논리를 필연적으로 이끌어 내기란 좀처럼 쉽지 않은게 詩 장르인데
함축미 속에 전개해가는 미시적인 시의 깊이는
마치, 내면의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것 같은 박소향 시인만이 할 수 있는 심오한 창작법일 것이다.


⊙등단년도 ?

2003년 월간 시사문단에서 시 부문 우수상으로 등단

⊙등단하게 된 계기?
학창시절 글을 좋아하던 나는 문학소설을 특히 많이 읽었었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 아이들이 제법 크고 혼자 있는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쓴 글이 제법 모아졌기에 인터넷에 한 편씩 올리기 시작했다.
2000년대 직전부터였다. 그렇게 올린 글이 뜻밖에도 읽어주는 사람의 수가 늘어나면서
인기 비슷한 인지도도 얻게 되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즐겁게 글을 쓰게 된 것 같기도 하다.
뒤늦게 ‘시’라는 문학예술 장르에 심취했다.
시 쓰기는 어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아 좋았다.
나만의 세계에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글을 짓는 것이 무엇보다도 행복해서 좋았다.

인터넷에 올리는 시를 열심히 봐 주며 응원하던 한 지인이 출간한 시집이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아직 아마추어 수준이고 내가 좋아서 글을 쓰는 것이지,
시집을 내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랬더니 그렇게 좋은 글들을 왜 숨겨두고 있느냐면서 시집 출간을 도와주겠다고 했다.

는 시집을 출간할만한 경제적 여유도 없고, 또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은 글이라서
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 그 지인은 나의 거절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출판비용의 부담 없이 시집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한 번 신중히 생각해 보라고 여러번 권유했다.
그래서 나는 용기를 내어 나의 첫 시집  ‘바보가 되어도 좋았습니다 그대를 사랑할 때 만큼은'을
출간하게 되었다.
요즈음의 자비출판이 아닌 출판사의 부담으로 출판돼 전국 서점에 깔렸다.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는 삼천 부, 첫 시집의 기적이 탄생했다.


⊙문학이란 어떤 것이라 생각 하는지?
문학이란 무엇일까? 문학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무엇일까?
시가 나를 택한 것인가?
나는 세상의 모든 사물이 나를 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택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비가 나를 택해서 비에 대해 글을 썼고,
바다와 저녁노을 그리고 꽃과 나무안개와 폭풍 이런 사물들이 나를 택해서
내가 시를 지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나고 없을 때 무엇이 남을까 생각하는 것이 문학이다.
사랑이 나를 택했던 것, 내가 준 것들 그리고 내가 사랑했던 것들이 남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학은 질문을 던진다
잘 사는가? 행복한가? 이것이 무슨 인생인가 하는 등등
이렇게 여유를 던지는 것이 시인이다.
발걸음을 붙잡는 것,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것, 빗줄기나 소나기 같이 쏟아지는
그런 시를 쓰라고 말하고 싶다.
시는 영혼에 물을 주는 일이기 때문에....
내 마음이 딱딱해지고 거지같아 졌을 때
때때로 소나기 같은 것들, 비 소리 같은 것들, 천둥 소리 같은 것들을 만나야 한다
내 영혼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영혼에도 물을 주어야 하는 것이 시이다

부디 글을 쓰고 있거나 글을 쓰고 싶어 하는 그대들이여!
영혼에 불을 밝히는 시를 쓰면서 사물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고
많은 대화를 하고 사물과 자연과 사람들을 만나서 그것을 소중히 여기면
소중하고 좋은 시가 나온다고 생각하며 글을 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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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향 시인의 시향



겨울 수채화

           박소향


아무도 없는 곳에서
꽃을 그리고
바람을 그리고
은하수를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바다를 그리고
섬을 그리고
꿈 속을 그리다가


흑백의 겨울처럼
고독한 그림자를 그리고
새하얀 발자국을 그리고


아무 것도 아닌
내 마음을 그리다가
엄동설한 허벅지에
얼음꽃을 그리고 그리고


 


그대 지금 견딜 수 없다면

             박소향


지금
흔들릴 수 있는 시간을
만난다는 것은
행복한 일


지금
흔들리는 한 그림자를
만난다는 것도
행복한 일

흔들려 본 사람들은 안다
하얗게 언 구름을 들추면
출렁이는 황혼이
커피향처럼 번진다는 것을

그대 지금
견딜 수 없다면
흔들려라



[박소향 시인 약력]


한국문인협회 회원
계간시와수상문학 사무국장
종로문인협회 회원
과천문인협회 회원
선진문학작가협회 자문위원
선진문학 신인문학상 심사위원
2003년 시사문단 시부문 우수상 수상 등단
2007년 휴먼메신저 휴머니즘 우수상 표창
2017년 시와수상문학 문학상
2002년 시집 (바보가되어도 좋았습니다     
그대를 사랑할때만큼은)
2007년 시집 분( 粉)
시향동인지 '시의향기'
독도사화집 '독도에서 온 편지 ' 外 다수 동인지



박소향 시인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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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이설영-





1 Comments
천시조명호 2020.03.31 16:23  
진솔한 시향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짙은 감성 고운 시어들이
가슴에 스며듭니니다
시인님
늘 좋은글 가슴에  담고
건필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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