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문학뉴스 감성채널 <예술을 잇다. 사람을 잇다. 인물초대> 우리의 언어를 재조명(再照明)하다. - 신조어 외…
선진문학뉴스 감성채널 <예술을 잇다. 사람을 잇다.>
선진문학뉴스 감성채널 <예술을 잇다. 사람을 잇다. 인물초대>
우리의 언어를 재조명(再照明)하다. - 신조어 외래어 사용에서 모어와 모국어의 구분부터가 우리말의 의미를 찾는 것이다./ [톺아보는 아름다운 순우리말]을 편찬한 솔뫼 윤기백 시인
선진문학뉴스 감성채널 <예술을 잇다. 사람을 잇다. 인물초대>
우리의 언어를 재조명(再照明)하다. - 신조어 외래어 사용에서 모어와 모국어의 구분부터가 우리말의 의미를 찾는 것이다./ [톺아보는 아름다운 순우리말]을 편찬한 솔뫼 윤기백 시인
“21C 문맹자는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학습하고 교정하고 재학습하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앨빈 토플러는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문맹률이 가장 낮은 나라 경제적 급부상을 이룬 나라.
바로 우리나라이다. 그런데 필자는 모 신문 기사에서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라는 말을 요즘
10대 20대는 사과를 하는데 왜 심심하냐는 기사였다. 더 놀라웠던 것은 심지어 30~40대에도 모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연세 춘추라는 말도 무슨 뜻인지 모른다는 젊은 세대가 많다는 기사도
보았다. 또한 라떼는 말이야 Latte is horse(라떼+는 +말이야) 라는 영어로도 사용되는 신조어로 과거 기성세대의 언행을 풍자한 말이다. 뻐카중이란 말은 버스카드 충전 중이라는 말을 줄여서 요즘 세대들이 쓴다는 데 가즈아!라는 말은 도박이나 투자에서 긍정적인 기대를 표현하는 감탄사의 말이라는데,
속칭 약어 사전에도 없는 젊은 세대들의 말 줄여 쓰기, 신조어부터 외래어에 이르기까지 무분별한 문화와 외래어의 통용은 민족의 고유한 정서와 민족의 정체성을 잃어가게 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우리 민족은 일제강점기와 6. 25 동란을 겪으면, 많은 외세의 침입 속에 민족의 고유한 문화와 민족 고유의 정신을 피탈당했던 민족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하여 지금처럼 사전에도 있지 않는 말들과 외래어 신조어의 사용이 난무한다면, 어쩌면 우리 민족의 모국어는 아마 벽화에서나, 기호학이나, 언어학에서 볼 수 있는 말이 될지도 모른다. 물론 다양한 문화의 유입과 외래어의 사용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가장 쉬운 예로 스메끼리, 주봉, 유도리, (등)은 일제강점기 우리에게 남은 민족 피탈의 흔적이다.
또한, 생물, 물리, 인수분해, 액화, 기화(등)의 한자어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모국어처럼 우리말로 통용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전수(傳授)되고 있다. 이런 부끄러운 우리의 모습은 21C 현재 우리의 주소이다. 이런 우리의 모습을 후세에 물려줄 수 있을까? 모어와 모국어도 제대로 구분 못 하는 모호한 상황은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이자, 우리의 자화상이 아니라 할 수 없다. 과연, 우리는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반만년 역사의 민족이자, 세계 유일무이한 가장 과학적이자, 독창적인 한글을 가진 민족이 맞을까?
아니, 전 세계 문맹률이 가장 낮은 나라일까? 민족의 정체성이 결여된 탈민족의 시대, 탈 모국어의 시대, 탈 언어의 시대가 아닌, 민족의 고유한 정서와 얼이 깃든 우리의 글과 언어를 살려 진정한 자주독립을 이룬 나라의 민족답게, 민족의 정체성을 살려 나가야 할 것이다.
[톺아보는 아름다운 순우리말]은 오는 4월부터 교보문고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톺아보는 아름다운 순우리말]은 윤시인이 지난, 1995년 신문을 편집하는 일을 시작으로
순우리말을 모으기 시작해, 강산이 두 번 변하고도 또 한 번 변하기까지 지난 30여 년간 6,600 단어를 넘어, 500페이지가량의 분량을 펴냈다. 윤 시인은 지금 말기 암으로 생과 사의 사투를 하고 있다. 이런 솔뫼 윤기백 시인의 [톺아보는 아름다운 순우리말]의 상재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윤시인의 이 책이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기를 바라며, 고유한 민족적 가치와 민족문화에 깃든 얼을 살리고 보존하여 후손에게 유산으로 물려줄 수 있는 이 일에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
솔뫼 윤기백 시인 프로필
청일문학 시. 수필 당선
청일문학 정회원
시학과 시 작가회 회원
시와 이야기 회원
「시가 흐르는 서울」 동인
평론가 김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