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소리
문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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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7 08:55
심장소리
행복한 길 걷다
가던 길 되돌아가는 사람
등에 지고 가는 짐이
왜 저리 무거워 보이는지
짧은 세월
아옹다옹 버티고 살아감이
형언 못할 무거운 멍에였나 봐
삶에 치진 나그네
말할 수 없는 한스러움에
마른 입술 깨문다 해도
조용히 뛰던 심장 소리
어린아이 박수치듯
소리 없이 울려 퍼지는 날
짙은 안개 걷히고
밝은 햇살 드리우는
환희에 찬 기쁨 있음을
언제쯤에나 체감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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