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
문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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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8 10:53
새 생명
무관심에
외롭게 버려진 아이
어찌 저리도 안쓰러울까
아직 못다 핀 생명이라
대려다가 생기를 불어
내 벗이라도 삼으련다
혹여 뙤약볕에
시들기라도 할까봐
옆에 두고 지켰더니
이제는 혈색이 돌았구나
말 못하는 미물이라
뿌리에 마음 한 줌 뿌렸으니
새 생명이라도 보여 주려무나
받은 사랑에 보답함에는
세상 그 어떤 것보다
너만한 것이 또 있을까 싶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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