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온기가 있다
문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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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6 08:04
너에게 온기가 있다
채우고 또 채워도
부족한 듯
깎고 또 깎아도
모난 듯
다듬고 또 다듬어도
어색한 듯
한없이 낮아져야 하는
무언의 몸짓
뛰는 심장을
세월에 동여매고
주리고 목마른 채로
붙잡아야 하는
거룩한 詩語는
순백의 눈물
침묵의 강으로
띄워보내는
아름다운 몸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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